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올해 초, 총회는 1618-19년 네덜란드 돌트레흐트 시에서 모인 돌트 총회 400주년을 기념하는 교단의 여러 사역들을 승인했습니다. 돌트 총회의 결론은 짐 오스터하우스 저 풀어 쓴 믿음 (Faith Unfolded, 본 교단 눼 디지털 도서관에서 무료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에서 FAITH약자로 설명하는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인간의 타락 (Fallen humanity), 하나님께 입양됨 (Adopted by God), 의도적인 속죄 (Intentional atonement), 성령으로 변화됨 (Transformed by the Holy Spirit), 하나님의 붙드심 (Held by God)

인간의 타락 개념은 도르트 신경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타락 이후에도 모든 인간 안에는 어느정도 선한 빛이 남아 있다. 인간이 하나님과 자연, 도덕과 비도덕의 차이에 대한 개념을 보유한 것이며  미덕과 선한 행위를 향한 열심을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빛줄기는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지식으로 나아가거나 회심하게 하지는 못한다. 사실상 지금까지 인간은 자연과 사회의 영역에서 조차 제대로 그런 선한 본성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이 선한 본성을 철저하게 왜곡하였고 그것이 정확히 무엇이든 간에 불의로 그것을 억압했다. 

400년 전에 쓰인 위의 글은 오늘날까지도 진정성을 가집니다. 배너 잡지 중 “우리가 함께하는 사역 (Our Shared Ministry)” 섹션에 나오는 여러 사례가 좋은 예입니다.  강제 결혼, 인신매매, 교회 내의 잘못된 권력 사용은 모두 이 빛이 심하게 왜곡된 예입니다. 이와 같은 죄는 한 사람의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로서의 존엄을 억압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생각하고 이러한 잔혹행위에 초점을 맞추면 낙심하게 됩니다. 인류의 조상이 죄를 지었으므로 우리 모두는 죄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역사 속에서 빛이 어둠을 이기는 것처럼 보이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어둠이 빛을 정복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저는 경고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실제적인 위협과 주위의 만연한 악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짐에 눌립니다. 악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거의 매일 텔레비전을 통해 끔찍한 뉴스를 접하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파괴적인 댓글들의 폭탄을 맞습니다. 이런 것 중 대부분 우리가 과거에는 거의 모르고 살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죄는 너무나 고통스럽게도 생생합니다.

어쩌면 어둠이 빛을 가리는 정도가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악화된 것은 아닐지 모릅니다. 우리가 그저 더 많이 듣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돌트 신경 400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총회 또한 우리가 은혜의 교리에 더욱 특별한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이 은혜는  하나님이 글로벌 선교부와 국제 구제부 같은 사역기구를 사용하셔서 인신매매와 강제아동결혼을 막으시는 것을 볼 때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성령님이 학대방지 사역부를 사용하셔서 학대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도록 교회를 이끄시는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고통 속에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돌트 신경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 성령의 예비하심과 신실한 순종은 우리 육체의 반항과 거역이 완전히 지배하는 곳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은혜는 징계 속에도 있다. 우리가 할 일을 잘하면 할수록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덕이 더욱 빛을 발하고 하나님의 사역은 더 발전한다. 그리고 그 사역의 통로와 열매, 그리고 효과에 대해서는 하나님 한 분께만 모든 영광을 영원히 돌린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