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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교회 전문가 브루스 L. 필즈 (Bruce L. Fields)는 “힘주어 진리를 말하는” 선지자적인 자세를 다음의 네 차원 즉, 압제당하는 자를 위로하고, 악에 대항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바로잡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정의의 사역을 확증하는 것으로 확장시켰습니다. (“교회와 정치에 대한 다섯가지 견해”, 97-98쪽) 구약 선지자의 사역에 대한 이 균형잡힌 관점은 이 세상에서 선지자적인 삶을 살도록 돕습니다. 먼저, 이는 선지자적 증언을 우리 “밖의 어딘가에” 있는 악과 싸우는 것으로 쉽게 축소하지 않게 합니다. 둘째, 선지자적인 삶에는 압제당하는 자들을 향한 연민도 포함됩니다. 우리 개혁교회 세계관과 신학에 이 관점을 도입하면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1월에는 신성한 생명 기념주일(Sanctity of Human Life Sunday: 낙태반대)이 있으므로 이런 선지자적 증언이 생명보호에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해봅시다. 기독교인들은 낙태라는 악에 대항하기 위해 기념주일 제정, 낙태반대 운동, 더 나아가 법률 로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식으로 명확하게 행동해왔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항하면서 우리가 힘쓰지 않은 한가지 저항의 방식이 있습니다. 악 너머의 우상과 이데올로기의 가면을 벗기는 일말입니다. 개혁주의 성경적 세계관은 특히 정책이나 사업의 논리 뒤에서 움직이는 우상들을 간파하는데 탁월합니다. 여성들이 결국 낙태를 고려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비의료적인)을 만드는 우리 문화의 성과 사회경제상황에 작용하는 우상은 무엇입니까? 개인주의의 절대화입니까?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입니까? 저항 행진이나 정치 로비가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선지자적인 숙제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우리 문화 가운데 판치는 숨은 우상들을 노출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우상들은 악이 번영하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직 교회만이 이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어떤 기관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우상의 가면을 벗기는 작업은 죄를 바로 잡습니다. 기독교인들이라고 해서 우리 시대의 우상에 대해 면역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역사는 교회가 노예제도에서 성차별주의까지 우상과 이데올로기에 물들어왔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의 빛을 그 백성의 마음과 생각에 비추어야 합니다. 이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성도를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어려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문화의 우상이 우리 생각을 감염시켰습니까, 아니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선지자적 사역에 또 다른 우상들이 침투했습니까? 우리의 의분이 스스로 의롭다하는 정죄로 변질되지는 않았습니까? 낙태를 반대하는 이유는 참된 성경적 세계관 때문입니까, 선한사역을 왜곡하는 오염된 세계관 때문입니까?

우리 교회 내의 멤버들의 잘못을 고칠 때,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와 정의 안에서 갖는 소망도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이 정치가들이나 정책 혹은 어떤 인간적인 노력에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하셨고 다시 오실 때 온전한 승리를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나 아직”인 시대 속에서 신실하고 소망있는 증인들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그 소망으로 우리는 낙태를 겪은 사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낙태를 경험한 대부분의 여성또한 희생자입니다. 여성들은 애당초 그런 선택을 해야할 상황에 처해져서는 결코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상치 못하게 임신한 여성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기독교 기관을 설립해야 합니다. 낙태 반대 운동은 단순한 저항운동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선지자적 증언의 관점이 다른 공적인 정의의 영역에서도 통찰을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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