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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우리에게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라고 촉구합니다(엡 4:15). 저는 이 말씀이 사랑의 의도를 가지고 진리를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과 친절,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말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1964년 노벨 평화상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진리(unarmed truth)와 조건 없는 사랑이 실제로 최후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일시적으로 패배한 정의가 승리한 악보다 더 강한 이유입니다.” 킹 목사는 “무장하지 않은 진리”를 군사적 폭력과 대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어와 대조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라고 합니다(엡 4:15). 이 말씀은 사랑의 의도를 가지고 진리를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과 친절,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말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추세가 진리를 거칠게, 심지어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건 언어 폭력으로 무장한 진리입니다. 제게 있어 “무장하지 않은 진리”란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진리를 말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제가 자란 문화나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능하다면 좀 더 부드럽고 친절한 접근을 선호합니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거친 말이나 전략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보다 친구를 설득하는 것이 언제나 더 쉽습니다. 사람들은 여러분이 실제로 한 말보다 여러분 때문에 어떻게 느꼈는지를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제가 하는 말이 맞는 말이라고 해도 거칠게 말하면 사람들은 제가 하는 말의 진실성보다 그 당시 느낀 상처를 더 잘 기억할 가능성이 높고, 제 입장을 받아들이기보다 거부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를 지적하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모든 정치적, 문화적 성향의 그룹들이 이렇게 행동하지만, 저는 반 인종차별 활동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특정 공개적인 말이나 의견, 행동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기보다 먼저 부드럽게 말해서 알려주는 쪽으로 노력하면 어떨까요? 그들의 추가 행동에 악의가 있다고 입증되지 않았다면, 최악을 예단하기보다 의심의 여지를 남겨두면 어떨까요?

이는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피해자”보다 “가해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온유함을 포함한 성령의 열매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기독교인의 행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불의나 악에 수동적이 된다거나 굴복적으로 따르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킹 목사는 인종 정의를 추구할 때 비폭력 저항을 주창하고 실천했습니다. “인종 정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서의 폭력은 비현실적이고 비도덕적이다. … 폭력은 소용돌이 속으로 곤두박질 치는 것처럼 결국 모두를 파멸시키므로 비실용적이다. 또한 폭력은 상대의 이해를 얻는 것보다 상대를 모욕하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비도덕적이다. 폭력은 회심보다 학살을 추구한다. 폭력은 사랑보다 증오를 바탕으로 번성하기 때문에 비도덕적이다.” (“평화와 정의를 위한 탐구”, 1964년 노벨 연설)

저는 기독교인들은 인종 정의 뿐 아니라 다른 대의를 추구할 때도 비폭력적인 언어를 포함하여, 비폭력적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가 6:8에서 “정의롭게 행하라”(혹은 몇몇 다른 번역에서는 “공의를 행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로 뒤이어 “인자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인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는 헤세드입니다. 이는 자비, 사랑, 친절, 심지어 긍휼이라는 뜻까지 광범위한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헤세드를 “자애심”으로 번역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의롭게 행동하면서 자비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배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의를 위해 싸울 때에도 우리는 친절과 긍휼을 붙들어야 합니다. 킹 목사가 말했듯이, 무장하지 않은 진리와 무조건적인 사랑은 함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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