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사역

2010년에 저는 아내 알린과 함께 미시간 주 머스키곤에 2만불을 주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샀습니다. 이 집이 비싼 동네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부동산 시장이 경기침체에서 여전히 회복 중에 있었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집을 사기에는 매우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우리 집이 그렇게 저렴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고, 계약서에 사인 후  친구들에게 집 구경을 시켜줬을 때, 그들이 우리의 판단을 심각하게 의심스러워하는 것을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집을 사기로 결정할 때, 저와 아내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석고보드 그 이상을 보았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배관 시설과 창문의 깨진 유리를 교체해야 하며, 어떤 창문은 통째로 수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배관을 새로 하면 지하에서 올라오는 악취가 없어질 것이고, (효과가 있었습니다!) 카펫을 들어내고 마루 공사를 다시 하면 마루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 오래된 집이 복구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부부와 다섯 아이(그리고 교환학생 1명 추가)를 위한 알맞은 집이 될 것임을 믿어야 했습니다.

코넬리우스 플랜팅가는 <있어야 할 모습이 아닌 (Not the Way It’s Supposed to Be)>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성경에서 샬롬 (shalom)은 만유의 번영, 온전함, 기쁨을 뜻한다. 자연적인 필요가 만족 되고 자연적으로 주어진 은사가 열매를 맺는 풍요로운 상태, 창조주와 구세주가 문을 열고 그가 기뻐하시는 창조물들을 환영하시는 것처럼 기쁨의 경이에 영감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샬롬이란 만물이 존재해야 할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한다.” (강조는 원서를 따름)

“만물이 존재해야 할 상태로 있는 것”이 샬롬이라는 이 단순한 개념은 제가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각 단계마다 우리는 타락의 결과를 하나씩 원상태로 되돌리고 우리 집을 하나님께서 “원래 있어야 할 상태”라고 부르실 만한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집을 의도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즐겼고 그로 인해 유익을 얻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이 되어 몸을 누이고 서로를 향해 사랑과 지지를 나누는 곳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 안에 시작하신 샬롬의 사역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합니다.

샬롬을 만물이 있어야 할 상태라고 묘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우리 각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를 보실 때 하나님은 깨진 석고보드나 악취 나는 지하실과 같은 타락의 상태의 우리를 보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채우시면 회복의 과정이 시작되고 또 계속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서 성령의 일하시는 열매를 드러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디자인에 따라 우리가 마땅히 존재해야 할 모습에 더 가깝게 닮아 가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성숙해지고 발전하고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성취하며 기쁨을 느낍니다.

북미주 개혁교회에서 일하면서 이 짧은 시간 동안 (7월 3일부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작은 교단을 사용하시는 모든 방식들을 배우며 통찰을 얻었습니다. 국제 구제부 World Renew의 재난 구호팀이 예수 이름으로 수천 명에 제공하는 물적 지원에서부터, ReFrame 미디어 선교부와 Resonate  글로벌 선교부를 통한 수십 개 국가와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일, 교회를 견고하게 하고 그들의 사역에 힘을 더하는 교회 사역부 Thrive의 사역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선포하신대로 더욱 이 세상이 마땅히 존재해야 할 모습으로 되어 가도록 (그리고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받으며, 하나님의 붙드시는 손길에 우리는 영원토록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