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 브라나만은 현역 말 조련사입니다. 보통 야생마들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서 길들여지지만 브라나만은 말이 인간을 받아들이고 인간과 함께 일하도록 말의 본능에 집중하여 부드럽게 훈련시킵니다.
브라나만은 “학대받은 말은 학대받은 아이와 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학대받은 말들은 아무도 믿지 않고 항상 최악을 예상합니다. 하지만 인내, 리더십, 긍휼, 단호함은 그들이 과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지혜를 속삭이다” Helena Independent Record, 2004년 4월 30일). 브라나만의 말 조련에 대한 공감적이고 자연중심적 접근은 승마 세계에 대변혁을 일으켰습니다.
과거에 저는 “엄한 사랑”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엄한 사랑이 종종 곡해되고, 오용되며 심지어 학대를 숨기기 위해 부당하게 이용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엄한 사랑”을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방을 돕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엄격하거나 매몰차게 대하는 것이라고 보는 인식은 불완전하며 결과적으로 오용과 악용을 불러옵니다.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상대를 돕는 의도만 가졌다면 가혹하거나 심지어 못되게 대하는 것이 “엄한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위해 잔인해져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보다 건강한 개념의 엄한 사랑은 고통을 주고 처벌을 가하기보다 적정선을 넘지 않고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엄한 사랑은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신뢰하는 관계 안에서 가능하며 다른 방법들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독자적으로 적용할 수 있거나 누구에게나 다 맞는 접근 방식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코치들은 엄한 사랑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수들에게는 코치의 가혹함이 자신들의 능력과 성과를 증진시키기 위함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도 부모님의 엄한 규율 적용이 사랑의 행위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님이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이 엄한 사랑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션 샷의 “교회가 사랑을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재고”(32쪽)라는 제목의 글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가 사랑 혹은 돌봄을 제공할 때 수혜자의 인식을 염두에 두지 않고 우리의 의도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우리의 사랑 혹은 돌봄의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돌봄과 신뢰의 관계가 확립되지 않는 상태에서 엄한 사랑은 쉽게 역효과를 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아 살해자”라고 불렸던 것 때문에 낙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바꿀까요? 수치를 당했다고 해서 자신의 인종 차별적 행동을 영구적으로 교정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거친 말들은 어쩌면 그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했고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더 강화시켰을지도 모릅니다. 이는 줄곧 십자가의 길을 반드시 가시려는 예수님의 계획이 아니겠습니까?
설상가상으로 엄한 사랑이라는 개념은 자신의 가혹한 언행에 대해서 변명하고 합리화하려는 압제자들에게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진짜 엄한 사랑과 엄한 사랑을 빙자한 학대는 백지장 차이입니다. 이것이 바로 요즘 제가 “엄한 사랑”에 대해서 주저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이유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잔인한” 쪽에서 단순히 잔인하기만 한 쪽으로 선을 넘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무정한 생각, 행위, 시스템을 정당화하기 위해 엄한 사랑이라는 말은 역사상 너무나 자주 마구 사용되어 왔습니다. 우리 모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가져올 다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애지중지”하는 것이 엄한 사랑의 유일한 대안은 아닙니다. 성경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 15:1)”라고 지혜롭게 조언합니다. 브라나만의 속삭이듯이 하는 말 조련법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성장을 돕는 인내와 긍휼, 부드러운 방법들이 있습니다. 교회도 “영혼에 대한 속삭임”에 대해 배우고 더 실천하여 강압적인 책망을 줄여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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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ao Chong is editor-in-chief of The Banner. He attends Fellowship Christian Reformed Church in Toronto, Ont.
Shiao Chong es el redactor jefe de The Banner. El asiste a Iglesia Comunidad Cristiana Reformada en Toronto, Ont.
시아오 총은 더 배너 (The Banner)의 편집장이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펠로우쉽 CRC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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